인물 촬영에 있어서
사람에 따라 얼굴 형태가 틀리며 그 사람마다 자기 얼굴에 자신 있는 부분과 약점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 만약에 누군가에게 촬영의뢰를 맡았거나 찍어주어야 하는 경우에는 그 사람이 만족할 만한 사진을 만들어 주기위해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이럴 경우에는 우선 그 사람의 얼굴 생김새를 자세히 관찰하고 그 사람의 장단점을 눈치 채지 않게 파악하여 그 얼굴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주고 단점을 커버할 수 있는 촬영 방법을 택하여야한다.
사진 속에 강한 빛이 있으면 피사체(얼굴)가 산만해 보이므로 가능하면 시점을 이동시켜 광원이 프레임에 들어가지 않게 해야 한다. 배경과 전경의 색상과 명암이 비슷하면 화면 속에서 피사체가 잘 구별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조명을 이용하면 피사체의 윤곽을 뚜렷하게 할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사용을 고민하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인물사진에 직사광선을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지만 때때로 약간의 흥미로운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톱라이트, 역광, 측광, 순광 등 빛의 각도에 따른 이름과 빛의 변화를 익혀 변화된 모습을 쉬이 알 수 있을 때까지 무수한 반복연습만이 자신의 촬영기법을 증진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인물사진에서는 거의 그림자를 만들지 않기 때문에 깨끗하게 인물의 디테일을 볼 수 있어 산란된 빛이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개인적인 성향에서는 강렬한 부분광도 좋아하므로 무엇이 옳다고 판단하기는 무리가 있다.
다만 보고 느끼는 안목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선택은 본인이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인물사진에서도 당연히 구도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배경과 피사체의 형태에 따라 나누어지는데 예를 들면 누운 사람은 수평구도 선 사람은 수직구도가 좋다고 할 수 있다.
때때로 반대가 효과적인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주위의 배경 때문에 효과가 줄어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촬영자와 대상자에 따른 촬영시점이다. 몇 달 전에 서울인근에서 장애를 가진 작가가 전시회를 열었던 뉴스를 본 적이 있는데 정확히는 기억이 나질 않지만 ‘낮은 곳에서 바라본 세상풍경’으로 기억하고 있다.
물론 외국의 작가도 전시회를 열었다는 뉴스를 접하였다. 한계나 위압 극복 등을 표현하지 않았나하고 조심스럽게 말하지만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필자가 하고자 하는 말은 인물사진이지만 대상자가 어린이라던가 계단 위의 어른 즉 카메라앵글과 눈높이가 너무 다르다면 사진에서 친근감은 찾아 볼 수가 없고 왜곡되거나 위압감이 느껴져 사진에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한계가 생길 것이다.
*출처
강병두 (안동신문 문화학교 사진교실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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